인천신흥동 주민 화물열차 소음.분진 고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인천시중구신흥동 2.3가 2천5백여명의 주민들은 화물열차가 주택가 한복판을 통과,열차에서 발생하는 소음.분진피해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7일 주민들에 따르면 인천역.인천항에서 동네를 가로질러 주인선 남부역(연장 약 3㎞)으로 연결되는 2개 철로에는 석탄과 유류등 화물을 실은 열차가 하루 32차례씩 운행하고 있다.이 때문에 열차에서 뿜어대는 매연과 경적.분진등으로 인해 무더운 날씨에도 창문을 열어놓지 못하고 있다.

또 철로가 주택가 건물과 2~3밖에 떨어지지않은데다 건널목 차단기조차 없어 기관차 직원이 도로에 내려 차량과 보행자를 수신호로 통제하는등 사고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5월20일 신흥동3가 K상회앞에서 택시와 열차가 부닥쳐 1명이 중상을 입는등 연간 5~6건의 충돌 또는 열차탈선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주민 이은철(62)씨는“열차가 지날 때마다 발생하는 진동으로 일부 건물은 균열현상까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에 따라 철로 제1.2노선을 완전 폐쇄하든가 제2노선을 신흥골프장앞으로 통과하도록 이전해 줄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철도청과 인천시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철도청과 협의해 철로 지하화등 주민피해를 최소화 할 수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