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연 여자배구 이동공격.블로킹 뛰어난 장신 센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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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이동 공격과 블로킹이 일품인 장신 센터 장소연(23.선경인더스트리.184㎝)이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의 대들보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지난 6일 끝난 98세계여자배구선수권 아시아 C조예선에서 장소연은 진가를 한껏 발휘했다.난적으로 여겼던 카자흐스탄과의 1차전에서 장소연의 이동 공격과 중앙 속공은 여지없이 코트를 유린,예상밖의 3-0낙승을 이끌어냈다.블로킹 3개를 포함,7득점.10득권. 대만과의 2차전에서는 끌려가던 1세트 후반 연속 블로킹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등 12득점.11득권(5블로킹 포함)을 기록,대만을 완파하는데 앞장 섰다.

예선 3게임에서 장소연은 24득점.29득권으로 센터이면서도 정선혜(LG정유.13득점.14득권).정은선(흥국생명.12득점.19득권)등 레프트 주공들을 제치고 팀내 최고의 공격 성공을 기록했다.센터가 주공인 경우는 사례가 드문 케이스. 기둥이었던 장윤희.홍지연(이상 LG정유)이 빠져나간 대표팀에서 장소연에게 공격을 주도해야할 임무가 주어졌고 첫 시험무대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것이다.

경남여고 시절부터 손발을 맞춰온 세터 강혜미(선경)와의 콤비 플레이는 이미 지난 슈퍼리그때 국내 최고임을 입증받은바 있다.선경은 장-강 콤비의 활약으로'만년 3위'의 딱지를 떼고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우승 문턱까지 갔으나 LG정유에 아깝게 역전패한바 있다.

이수정(한일합섬)에 밀렸던 강혜미가 대표팀 주전 세터로 자리잡아 풀세트로 함께 뛰고있는 것도 장소연의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일부 세대교체를 단행,공격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는 현 대표팀에서 장소연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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