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롱스타킹 징계문제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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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가요그룹에 방송출연금지를 내렸는데 그 그룹이 해산,소멸했다면 멤버 개개인의 방송출연여부는 어떻게 되나. 최근 그룹 삐삐롱스타킹이 해산하고 멤버들이 각각 솔로 또는 새그룹으로 활동키로함에 따라 방송위원회가 삐삐롱스타킹에 내린'1년간 공중파 방송출연정지'조치의 해제여부에 궁금증이 일고있다.

잘 알려진대로 삐삐롱스타킹은 MBC'인기가요베스트50'생방송중 카메라에 침을 뱉고 가운데 손가락을 쳐들은 행위로 지난 3월초 방송위원회에 의해 이같은 중징계를 당했다.

그러나 적용시한이 8개월 남은 지금 삐삐롱스타킹이 해산함에 따라 징계대상 자체가 사라져버린 상황이다.

방송위원회는 이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아직 없었으나,논란이 발생할 소지가 있음을 인정하고 조만간 회의를 통해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방송위 한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징계가 그룹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이었던 만큼 멤버 개인에 대해선 징계를 푸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솔직히 징계 결정 당시 닭잡는데 소잡는 칼 휘두르는 격으로 너무 과중한 처벌이라는 의견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TV는 물론 라디오까지 전혀 나오지 못해 상업적으로 큰 타격을 입고 해산함으로써 방송위의 처벌의도가 나름대로 달성된 점도 해제론의 주요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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