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모험기업>16. 듀나미스 (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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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우주왕복선이 수시로 뜨는 우주항공시대에 항공시뮬레이터(모의비행훈련장치)하나 구경하기 힘든 국내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각종 항공시뮬레이터 부품을 미국에서 수입,생산하는 듀나미스 김주신(金周新.53)사장은 낙후된 국내 우주항공산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듀나미스(02-565-8242~4)는 지난 95년 미국의 세계적인 항공시뮬레이터 생산업체인 ATC사 한국사무소로 출발,헬리콥터와 비행기 시뮬레이터 장비를 조립생산해 왔다.듀나미스란 회사이름도 희랍어로'다이너마이트(파워)'등을 의미하는 말이다.

전세계를 통털어 시뮬레이터를 생산하는 업체는 ATC를 비롯,미국.캐나다.영국.독일등의 5개회사에 불과하며 아시아에서는 듀나미스가 유일하다고 金사장은 강조한다.

항공시뮬레이터는 비행기의 실제 조종실 내부와 똑같이 꾸며놓고 스크린과 헤드폰을 통해 다양한 상황을 연출,조종사가 항공기 조종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다.

金사장은“시뮬레이터의 수입가격이 수십억원대를 넘어 항공학교등에서 구입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우리는 3분의1 수준으로 낮춰 공급,군사용은 물론 공공기관.경찰등 많은 기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듀나미스는 올해 ATC사로 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그간 수입에 의존하던 부품중 일부를 직접 생산할 계획이다.이렇게 되면 50%이상 가격을 더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위해 국내에 시뮬레이터 개발연구소를 설립,일부 부품을 개발하는등 앞으로 5년내에 90%의 국산화를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그려놓고 있다.

듀나미스는 지난해 10억원 정도의 매출실적을 올렸으며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신기술개발을 인정받아 개발자금을 지원받고 있으며 한국종합기술금융(KTB)과도 협의를 진행중이다.

듀나미스는 올해 80억원 정도의 매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또 전국에 8개에 지사 설립을 계획하는 한편 중국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이형교 기자

<사진설명>

듀나미스 김주신사장이 항공부문에 쓰이는 시뮬레이터내 모형 조정기판의 여러가지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김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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