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순부채 규모 증가 지난해 8,710억 달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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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워싱턴 AP=연합]지난해 세계최대의 채무국인 미국의 부채규모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30일 밝혀졌다.

미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순부채는 전년보다 27%가 늘어난 8천7백10억달러에 이르렀다.

순부채는 외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내 재산 4조5천9백억달러에서 미국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해외재산 3조7천2백억달러를 뺀 것이다.

부채증가의 8분의1은 달러화가 유럽화폐나 일본의 엔화에 약세를 보임에 따라 미국의 자산이 평가절하된데 따른 것이지만 대부분은 무역적자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지난해,9년만에 최대규모인 1천4백80억달러였다.

지난 연말기준 외국인들의 미 채권보유가 36%나 뛰어 5천3백10억달러로 늘어났으며 회사채 보유와 주식보유도 각각 22%와 23%가 늘어났다.

미국은 지난 86년 처음으로 채무국으로 돌아섰으며 현재 세계 최대의 채권국은 일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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