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비리 눈여겨볼 것" 송광수 검찰총장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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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수 검찰총장은 3일 "공기업 비리에 대한 수사를 부정부패 척결, 민생분야 수사 등과 함께 앞으로 검찰수사의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한시간에 걸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남은 임기 10개월 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과제를 언급했다.

송 총장은 이날 "공적인 성격을 띠는 기업의 업무수행과 관련한 비리가 만연하고 있어 눈여겨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사할) 자료들은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감사원이 최근 수사의뢰한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공적자금관리 부실 사건이 공기업 사정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대기업이나 공직자 비리 수사에 대해선 '나오는 대로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송 총장은 "구체적인 비리자료가 있으면 수사하겠지만 '일제수사'나, 공무원을 의도적으로 잡으려는 '기획 사정'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송 총장은 지난달 27일 단행된 고위간부 인사에 대해 "공안 출신들이 피해를 봤다거나 대검 간부들이 법무부 간부들에게 밀려났다는 식의 해석은 잘못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장이나 중수부장도 꼭 오실 분들이 오셨다"면서 법무부와의 인사 갈등설을 일축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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