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은 주는데 지출은 오히려 증가 - 本紙 시장조사팀 주부대상 家計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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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올해 주부들은 가계지출 규모를 약15%(평균 14.8%) 줄이겠다고 답해 그만큼의 가계지출과 관련된 소비시장 위축이 예상된다.이는 지난해 대비 수입은 줄었는데 지출은 늘어났고 장래 상황이 불안하다는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볼 때 올해 가계수입이'줄었다'(33.7%)는 가구가'늘었다'(18.6%)는 가구의 두배정도에 달했다.

반면 지출은 더 늘어나 과반수인 58.1%가'지출이 늘었다'고 답한 반면'지출이 감소했다'는 10.9%에 불과했다.

'지출감소'보다'증가'를 호소하는 주부가 거의 6배 정도 많다.

이에 따라 도시가계 평균지출액은 지난해 1백9만3천원에서 올해는 1백20만6천원으로 뛰었다.

지출이 늘어난 첫번째 원인은 사교육비를 포함한 교육비로 증가율이 무려 45.0%나 된다.그외 식료품.생필품 18.8%,이자 3.6%,저축 또는 각종부금 3.2%,의류및 신발.교통비.문화생활비.제세공과금.의료비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살림꾸리기가'더 힘들어졌다'는 답변이 80.6%로 압도적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향후 가계수입 전망도 어둡기는 마찬가지다.'더 안좋아질 것'(32.0%)이란 비관론이'더 나아질 것'(16.6%)이란 낙관론의 두배에 달한다.이 때문에 36.1%가 소비규모를 줄이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가계지출중 가장 큰 부담이 되는 것은 사교육비를 포함한 교육비(44.9%)고 그 다음 식료품.생필품(19.3%),저축 또는 각종 부금(11.6%),이자(5.5%),교통비(4.15),경조사비(2.3%),제세공과금,의류및 신발구

입비,가전제품구입비,의료비,문화비,외식비순이다.

그러나 소비를 줄이는데 1차 대상은 식료품등 생필품구입비(36.3%),의류및 신발(22.3%)이며 2차대상이 사교육비를 포함한 교육비(12.7%)와 외식비(12.3%)다.

그외 교통비(7.4%),레저나 여행비(6.7%),문화생활비(5.3%),저축 또는 각종 부금(4.7%),가전제품구입비(2.8%)등이 삭감대상 항목이다(중복응답 허용).주부들이 정한 절감비율만큼 항목별 소비시장이 줄어든다는 것에 업계

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행 조사전문기자〉

〈조사개요〉

▶조사대상:전국의 주부

9백94명

▶조사방법:전화여론조사

▶조사일시:4월 6~8일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서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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