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밀 僞造 달러 10만弗 국내 유통 - 당국 북한 소행여부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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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초정밀 미화(美貨)위폐(슈퍼노트)가 국내에 10만달러 정도 유통되고 있어 관계당국이 본격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3일“94년1월 국내에서 슈퍼노트가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한달 평균 2~3건의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국내은행의 슈퍼노트 적발능력이 현저히 낮은 점을 감안하면 실제 유통액수는 10만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제조책과 국내반입 경위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북한이 과거 마카오등 동남아국가.일본.몽골등에서 슈퍼노트를 유통시키다 적발된 사례를 고려할때 국내에 유통되는 슈퍼노트도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미화진폐와 슈퍼노트와의 식별은 육안(肉眼)이나 보통 위폐감별기로는 불가능할 정도다.

위폐감식 전문가인 서태석(徐太錫)외환은행 출납과장은“최근에 적발된 슈퍼노트는 기존의 상이한 부분을 수정,더욱 정교해졌다”며 “국내은행의 감식능력은 5%도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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