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정보화>'사랑의 PC보내기 운동' 지원요청 물밀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중앙일보가 교육부.조선일보사와 함께 벌이고 전경련이 후원하는'사랑의 PC 보내기 운동'에 기업.단체.개인들의 참여가 쇄도하고 있다.이와 함께 중고 컴퓨터를 보내달라는 기관.개인등의 요청도 빗발치고 있다.

1일 현재 각 시.도교육청을 통해 지원을 요청한 수요대수는 부산교육청 6천3백여대,강원교육청 1만7백여대,충북교육청 1만여대,전북교육청 1만4백여대등 모두 3만7천4백여대.

또 영세가정.장애인들이'사랑의 PC 보내기 운동본부(02-738-8053~4)'를 통해 지원을 요청한 경우도 하루평균 1백여명에 달하고 있다.

전교생이 6명밖에 안되는 강원도정선군 낙동분교 이수인(李壽仁)분교장은“효율적인 정보화 교육을 위해 386급 PC 5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李분교장은“286급 컴퓨터 5대가 전부인 학교의 형편상 수준높은 컴퓨터 교육은 엄두도 낼

수 없다”며“중앙일보등이 실시하고 있는 이 운동은 많은 학생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주부 최순희(35.서울신정동)씨는“1년전부터 컴퓨터를 구입하려 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비록 몸은 불편하나 정보화 흐름에 뒤질 수 없다는 일념에서 사랑의 PC 보내기 운동본부에 손을 내밀게 됐다”고 말했다

.

조종기(42.서울서초동).박미라(37)씨 부부는 모두가 2급 지체장애인으로 컴퓨터를 배워 재택(在宅)근무를 하는게 가장 큰 꿈이라며 컴퓨터 지원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경기도 포천군 국군일동병원 정소진(鄭昭珍.38)소령은 위급상황시 군(軍)과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해 활용하겠다며 컴퓨터 지원을 요청해 왔다.

이밖에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高명수 목사는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컴퓨터 교육을 시켜주고 싶다며 현지에서 팩스로 컴퓨터 지원을 요청해 왔다.

운동본부 실무책임자인 김동옥(金東玉.45)교육부 교육매체 설비과장은“기부의사를 밝혀오는 곳 보다 지원을 애타게 기다리는 곳이 더 많은 실정”이라며“기부대상 범위를 기업.단체.가정에서 정부기관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랑의 PC 보내기 운동본부에 기부의사를 밝혀온 독자들은 한결같이“누구에게 어떻게 갖다 줘야 할지 몰랐다”며 언론사와 교육부가 나서서 정보화에 뒤처진 학교나 소년소녀가장.장애인을 연결시켜 주는데 대해 격려와 함께 자원봉사 참

여의사를 밝히는등 뜨거운 성원을 보내고 있다. 〈정보경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