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은신 알카에다 간부 월드컵때 한국도 왕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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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간부 리오넬 듀몬(33)이 월드컵 기간 중 한국을 드나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듀몬은 1996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선진국 정상회담을 노린 폭탄테러 미수사건 등으로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의 수배를 받아왔다.

일본 공안당국에 따르면 듀몬은 네차례에 걸쳐 일본을 드나들며 사용했던 이름과는 다른 이름으로 만들어진 가짜 여권을 이용해 2002년 3월 서울에서 일본 니가타(新潟)로 건너왔으며 월드컵 기간인 6월 17일 다시 서울로 출국했다. 이날은 미국이 멕시코를 꺾고 8강에 진출한 날로 미국은 21일 울산에서 독일과 대전할 예정이었다.

알카에다의 후방지원 부문 간부로 알려진 알제리계 프랑스인인 듀몬은 지난해 12월 살인 혐의로 독일 경찰에 체포됐으며 소지했던 여권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일본 체류 사실이 확인됐다.

도쿄=오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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