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중국 경제도시 사무실 부족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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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선전(深수).광저우(廣州)등 중국 주요 경제중심 도시들은 올해도 사무실 공급난이 여전히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기업들의 진출은 계속 늘고 있는데 비해 서구식 사무환경을 제대로 갖춘 임대용 사무실 공급은 크게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특히 올해는 상당수 사무용 빌딩 건축 프로젝트들이 연기되거나 당초계획보다 규모를 줄여 시공되고 있으며,그나마 주거용으로 용도를 변경해 시공되는 경우가 많아 중국에 새로 진출하는 외국인 기업들은 사무실 확보에 더욱 애

를 먹고 있다는 것이다.

홍콩의 부동산컨설팅 전문업체인 CY룽사는“요즘엔 일부 부동산업자들이 자금압박을 이유로 당초 계획을 연기하는 추세마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이에따라 기존 사무실 임대가격은 물론 주거용 건물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 기업진출이 급속히 늘고 있는 상하이의 경우 외국인들의 기호에 맞는 좋은 입지조건과 서구식 시설및 디자인을 갖춘 A급 사무실의 경우는 평방당 임대료가 한달에 70달러선까지 호가하고 있다.

최근 CY룽이 조사한 베이징등 중국내 4대 경제도시들의 사무실 임대료및 주거용건물 매매가격 현황에 따르면 평방당 임대료및 매매가격은 베이징이 가장 높고 다음은 상하이.광저우.선전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그래프 참조>

베이징의 경우 평방당 임대료와 매매가격에서 사무용이나 주거용이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사무실 공급이 크게 달리자,외국인들이 주거용 건물을 사무실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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