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은 이제 어느 한 나라에만 국한된 개별적 사안이 아니라 전 세계에 몰아닥치고 있는 심각한 현상이다.이 때문에 유엔은 매년 3월22일을'세계 물의 날'로 정해 수자원의 지속적인 개발을 촉구하고 있다.
물 문제는 특히 우리 나라가 더 시급하다.먹는 물뿐만 아니라 공업용수도 모자라 가뭄 때마다 주요 공단의 생산활동이 중단되고 있다.일부에서는'물 때문에 국가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물부족 원인=한국수자원공사가 예상한 용수 수급전망에 따르면 94년말까지만 해도 연간 수요 3백1억에 공급이 3백24억으로 물 문제가 시급하지 않았지만 2011년에는 20억이나 모자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프 참조>그래프>
연평균 강수량이 1천2백74㎜로 세계평균(9백70㎜)보다 많으나 1인당 이용가능량은 연 3천으로 세계 평균(3만4천)의 8.8%에 불과한게 가장 큰 원인이다.
게다가 산업화.도시화로 물 사용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수질 오염으로 정작 쓰임새 있는 물은 자꾸 줄어들고 있는 것도 물부족의 한 원인이다.
이같은 실정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은 선진국보다 물을 더 낭비하고 있다.이 때문에 물이 모자라 식수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산업활동까지 위축되기도 한다.
국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울산지역의 경우 공업용수 부족으로 가동률이 15% 떨어지면 하루 84억원의 생산손실이 생기고 1년이면 2조4천47억원의 손해가 난다.
◇대책=필요한 물을 제때 공급하기 위해서는 댐을 짓는게 가장 바람직하다.현재 건설중인 6개 댐이 99년까지 완공되고 2011년까지 28개의 댐이 계획대로 건설되면 예비율이 8.5%에 이르러 물부족 현상은 일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이에 필요한 공사비 조달.20년전 저수량 20억의 소양댐 건설비로 3백21억원이 들었으나 요즘은 8억의 용담댐만 해도 1조원이 넘게 들고 있다. 〈황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