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전자, VGA카드 생산 미국 벤처기업 재즈멀티미디어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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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연간 매출 4백억원의 국내 멀티미디어 벤처기업이 미 실리콘밸리의 유력 벤처기업을 인수,세계시장 진출에 나섰다.

화제의 기업은 지난 90년 창업한 이래 비디오그래픽카드(VGA)와 팩스모뎀.동화상압축(엠펙)보드.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플레이어등을 잇따라 개발,연평균 1백% 이상의 고속성장을 거듭하며 6년만에 국내 시장의 40%를 차지,멀티미

디어기기업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가산전자(대표 吳奉桓).

가산전자는 4일 서울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미 유력 멀티미디어기기 개발회사 의 조지프 리 회장과 지분인수 조인식을 갖고 재즈사의 주식 52%(약 40억원규모)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가산전자는 1차 주식인수에 이어 연말까지 8%의 지분을 추가 매입하고 인수전 재즈사가 발행한 8백60만주의 주식은 지분통폐합 절차를 거쳐 연내에 1천2백만주로 재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재즈측 경영권을 인수한 가산전자는 재즈사 주력 멀티미디어 VGA카드인'G-포스'브랜드 이미지와 연구.개발능력,미국.유럽.아시아에 걸친 세계적 유통망등을 활용해 자사가 개발한 PC용 DVD플레이어등 멀티미디어기기의 본격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93년 미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자본금 1백만달러로 설립된 재즈사는 이미 한국의 삼성전자.한솔전자등이 지분 참여하고 있으며,40여명의 직원이 동화상압축보드.VGA카드.디지털 셋톱박스.웹TV등을 개발해 세계 40여개국에 수출,지난해 1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양영유 기자〉

<사진설명>

가산전자 오봉환 사장과 재즈멀티미디어 조지프 리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지분(52%)인수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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