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칩 장착 차세대 PC 시판 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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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국내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이 초고속.고용량 기종으로 세대교체된다.삼성전자.현대전자.삼보컴퓨터.LG-IBM등 주요 PC메이커들은 이번주부터 멀티미디어 데이터처리 기능향상(MMX)프로세서 기능의 중앙연산장치(CPU)와 디지털비디오

디스크(DVD)롬 드라이브를 채용해 기존 펜티엄 제품보다 성능이 2~4배 향상된 신제품들을 일제히 선보이고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들 업체는 미국 인텔사가 최근 MMX칩을 본격적으로 공급한 데다 용산전자상가의 연쇄부도에 따른 PC 판매부진을 신제품 조기출시로 만회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신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MMX기술을 채용한 PC는 CPU에 멀티미디어 고속처리기능이 내장돼 있어 기존 펜티엄PC보다 데이터 처리속도가 최고 4배 빠르다.또 DVD롬 드라이브는 CD롬 드라이브보다 7배 이상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으며 재생도 가능하다

.이들 신제품의 가격은 대당 3백30만~4백80만원으로 기존 펜티엄PC보다 20% 가량 비싸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PC신제품(모델명 M55D5-20M02)은 기존의 펜티엄PC에 비해 최고 4배 빠른 속도로 멀티미디어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삼성은 이 제품에 DVD영화타이틀과 MMX기술을 이용한 3차원 그래픽소프트웨어 2종을 제

공한다.삼보컴퓨터 역시 MMX칩과 DVD롬 드라이브를 채용한'드림시스'시리즈 3개 모델을 출시했으며 현대전자도'멀티캡 마스터'를 선보였다.이와 함께 대우통신.LG-IBM등 대형업체는 물론 현주컴퓨터.뉴텍컴퓨터.큐닉스등 중견업체들도

제품판매에 나설 예정이어서 이달부터 본격적인 신개념PC 판매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하지윤 기자〉

<사진설명>

MMX칩과 DVD롬 드라이브를 채용한 차세대 개인용 컴퓨터 제품들.위로부터

삼성전자'M55D5',현대전자'멀티캡 마스터',큐닉스컴퓨터'파워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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