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 웰콤.삼성전자 공개연하장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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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2년간 애첩살림을 청산하시고 본가로 돌아가시니 섭섭한 마음이 앞서는군요.…,다시 가출하시라 할 수는 없고 마음속의 그리움을 간직하면서 지내겠습니다.”(소박맞은 애첩,웰콤이 삼성전자광고팀에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처음부터 기약한이별은 아니지만 뛰어난 크리에이티브가 있었기에 더욱더 아쉬움이남습니다.…보다 큰 사람들의 모임,웰콤을 기대합니다.”(삼성전자광고팀이 웰콤에게) 광고회사 웰콤과 삼성전자 광고팀이 97년새해를 맞아 월간.애드버타이징'신년호 지면을 이용,서로 주고받은 공개 연하장 내용이다.
2년간 삼성전자 냉장고광고를 대행한 웰콤은 뛰어난 크리에이티브의 광고(문단속.독립만세)를 제작함으로써 삼성전자의 냉장고매출이 급증하면서 웰콤의 성가도 크게 높아져 서로가.애정'을 갖게 됐다.그러다가 지난해 삼성전자가 냉장고광고를 계열사인 제일기획으로 다시 넘겨주게돼 서로 섭섭한 마음을 이처럼 연하장을 통해 주고받은 것이다.
한국광고연구원은 이같은 삼성전자광고팀과 웰콤의 연하장을 포함,광고관련 업계관계자들이 주고받은 23편의 연하장을 실어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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