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일 하고 물건도 팔고 불우이웃돕기 一石二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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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불우이웃돕기 행사도 기업들의 마케팅 대상이 되고 있다.그동안기업들은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행사때마다 일정액의 성금을 단순기탁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각종 이벤트행사와 연결시켜 이웃돕기성금 마련과 함께 상품판촉및 기업이미지 제고에 활용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95년부터 소비자들이 TV.세탁기등 7대 가전제품을 구입하면 구입가의 1%에 해당하는금액을 후원권(1천원 단위)으로 나눠주는.작은 나눔 큰사랑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후원권을 받은 소비자들이 희망하는 복지단체에 후원권을 직접 갖다주면 복지단체는 그 후원권을 삼성전자측에 제시,후원권 해당액수 만큼 현금을 받아가도록 하는 운동이다.
과거에는 기업들이 수익금의 일부를 복지단체에 직접 기부하는 방식이었으나 이 방식은 자사 제품을 이용해준 소비자들에게 수익금 일부를 되돌려줘 직접 불우이웃을 돕게한다는 취지.이 운동으로 삼성전자는 지난 한햇동안 전국 9백50개 복지 단체에 2백76억원을 지원했는데 삼성전자측은 지원한 금액의 몇배나 회사 이미지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자체분석이다.
한국이동통신도 지난해 12월14일부터 28일까지 신규 무선호출가입자에게 1천원,이동전화가입자에게 2천원씩의 쿠퐁을 지급,소비자가 이 쿠퐁을 대리점에 설치된 성금함에 직접 넣도록 하는이웃돕기 행사로 1억5천만원을 모았다.행사를 위 해 한국이동통신측은 전국 5백10개 대리점에 산타복장.즉석카메라등을 지원했다. 한국이동통신은 이기간중 거리 이벤트행사로 평상시보다 50%정도 늘어난 14만5천명의 신규가입자를 확보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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