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이는 藥시대 본격-삼양사,대덕 패취형 전문의약공장건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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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주사를 맞기는 커녕 시간 맞춰 먹을 필요도 없다.편지봉투에우표를 붙이듯 피부에 약을 붙여주면 건강과 젊음이 유지된다.'단지 상상속에서만 가능할 것같은 이같은 인간의 꿈이 피부를 통해 약을 흡수시키는 약물전달체계(DDS)연구 발달로 국내에서도현실화되고 있다.
대덕연구단지 인근에 2백억원을 투입,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패취형 전문의약공장을 건설한 삼양사는 5일부터 미국의 세라테크사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패취형 테스토스테론의 본격적인 생산및 판매에 들어갔다.이 제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으로부터 성선기능부전증 치료제로 공식 허가받은 약품.
특히 피부를 통해 약물을 흡수시키는 패취형은 정상인의 체내 호르몬 분비주기와 비슷하게 혈중농도를 유지시켜주는 장점이 있다.테스토스테론은 주로 고환에서 분비돼 남성의 2차성징을 나타내고 뼈와 근육발달,남성의 활력과 성기능을 유지하는 남성호르몬.
앤드로덤 패취라는 상품명으로 국내에 소개될 이 제품(사진)은저하된 테스토스테론을 보완해줌으로써 남성호르몬 부족에서 오는 성기능 저하증상을 개선해 준다.매일 두장씩 어깨나 복부.등.허벅지등에 붙이며 장당 가격은 3천원.
치료대상자는 고환염이나 절제술로 인해 성선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종양.외상.방사선에 의한 뇌하수체.시상하부 손상을 받은 환자들이며 이밖에도 테스토스테론 부족에 의한 근무력증.성욕구 저하.활력감소에 두루 쓰이는데 반드시 의사 처방이 필요하다.
삼양사는 이와 함께 내년 6월부터는 여성갱년기 질환을 치료해주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제와 금연보조제,협심증을 예방해주는 니트로글리세린 제제등을 패취형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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