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 적지만 소음 약간 높아-지하철5호선 시험운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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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연말 전구간 개통을 앞두고 있는 지하철5호선 왕십리~여의도 13.8㎞ 구간중 국내 최초로 도입된 하저터널을 포함한 광화문~여의도 여의나루 6.5㎞ 구간이 4일 오전 시험운행과 함께 처음 공개됐다.
여의나루역에서 출발,1천2백88의 한강밑에 뚫린 터널을 거쳐마포역에 이르는데는 약 2분.시속 75~85㎞정도로 전력질주하는 전동차 창문을 통해 비친 하저구간은 한강밑을 지나간다는 사실을 알수 있도록 터널벽에 노란색 나트륨등이 나 란히 달려있는것 외엔 여느 터널과 비슷했다.5호선 구간의 큰 특징은 기존 지하철보다 진동이 덜 하다는 것.다만 소음이 1~2데시벨(㏈)높은 78㏈정도지만 전동차 창문을 2중 페어글라스로 달아 열수없도록 만들었다.한여름 에어컨이 고장날 경우 이용시민들이 창문을 열수 없어 찜통 지하철이 우려된다.
시공비를 줄이기 위해 전동차 내부의 천장을 기존 전동차보다 25㎝ 낮게 만든 탓에 약간 답답한 느낌을 준다.
또 광화문역은 내부 기둥을 모두 유리대리석으로 덮어 고급스런느낌을 살렸으며 역사의 천장은 아연도금을 한 철판으로 처리해 아늑한 분위기였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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