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광고>대우車 '라노스'광고 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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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화면전체에 긴장감이 흐르고 꿈틀거리는 질주본능을 숨긴 채 도시에 나타난 흑표범.그 흑표범이 자동차로 변해 도시를 질주하는내용의 대우자동차.라노스'TV광고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어 놓고 있다.
“저 장면을 어떻게 촬영했을까?”흑표범의 관점에서 촬영한 거리의 전경 쇼트등 한편의 영화처럼 컷 하나하나에 흑표범의 거친숨결이 그대로 전해질 정도로 실감나는 영상.실제로 찍지 않고 컴퓨터 그래픽 처리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과 함 께.
광고를 제작한 대행사는 코래드.촬영진은 영화.나쁜 사람들'을연출한 마이클 베이등이 속한 미국의.프로퍼갠더 필름'.감독은 BMW 시리즈광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유명한 제임스 댈슬롭.촬영지는 영화.인디펜던스 데이'의 건물폭파 장 면과 영화.히트'의 총격전 장면으로 유명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시내 중심가.주인공 표범은 영화.정글북'과 마이클 잭슨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할리우드에서 가장 잘 훈련된.아이보리'라는 이름의 흑표범. 제작진은 흑표범을 촬영전 1주일 정도 굶긴 뒤 닭고기로 유인해 원하는 컷을 하나씩 찍을 수 있었는데 워낙 사나워 촬영하는 동안 숨소리 한번 크게 낼 수 없었다는 게 코래드 홍성철대리의 전언이다.

<유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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