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뛰며 창립 110돌 준비 발 맞춰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우리은행 창립 110주년 준비의 첫걸음이 2008 중앙서울마라톤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은 2004년 중앙서울마라톤과 첫 인연을 맺었다. 매년 직원과 가족, 고객 등 2000여 명이 출전해 최다 단체 출전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2일 서울 잠실~경기도 성남의 42.195㎞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에도 2500여 명이 출전한다. 올해 대회가 특별한 이유는 내년이 은행 창립 110주년이라서다. 기념식 준비를 하는 ‘Since 1899 프로젝트 TF팀’의 김동완 과장은 “건강한 기업만이 성공한다는 게 110년의 역사에서 얻은 교훈”이라며 “중앙서울마라톤에 단체 출전하면서 ‘달리는 우리은행, 건강한 대한민국’이라는 캐치프레이즈까지 내걸었다”고 설명했다.

직원과 가족·고객 등 2500여 명이 출전, 최다 단체 출전팀인 우리은행 사내 마라톤 동호회원들이 완주 의지를 다지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김동경 우리금융그룹 홍보실 차장은 “중앙서울마라톤을 통해 계열사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계열사 간, 직원들 간 커뮤니케이션의 채널이 만들어졌다”며 “그룹 내에 마라톤 붐이 일면서 계열사별 마라톤 동호회도 활성화됐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270여 명이 마라톤 동호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100여 명의 회원이 풀코스를 완주했다.

마라톤 동호회장인 이인호 홍제동 지점장은 “서브3(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완주) 회원만 4명이고, 한 회원은 내년 풀코스 100회 완주를 앞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동호회는 올해 대회에서는 주로 10㎞ 부문에 출전, 달리기 경험이 적은 동료들의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할 계획이다.

◆가을 축제로 자리 잡은 중앙서울마라톤=이번 대회 단체 참가팀은 모두 827개. 출전자의 절반가량이 단체 참가자다. 100인 이상 참가 단체만 해도 ▶삼성SDS(893명) ▶미즈노(342명) ▶건국대(319명) ▶신용회복위원회(185명) ▶건국대 달리는 사람들(165명) ▶동화약품공업(115명) 등 6개 단체다. 매년 1m당 1원을 기부, 백혈병 환자를 도와온 삼성SDS는 올해도 행사를 이어간다. 다음 달 1일이 창립 5주년인 신용회복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창립기념행사로 삼았다.

홍성표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은 “건강해야 자신감이 생기고, 그 자신감이 신용회복 신청자들에게 전파될 것”이라고 참가 의미를 설명했다. ‘건국대 달리는 사람들’은 동문회 체육대회로 이번 대회를 선택, 교직원과 체육부 코칭스태프들이 레이스에 나선다.

장혜수·조민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