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름값 못했던 억대 신인들 명예회복 구슬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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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올해 프로야구에 데뷔한 신인들중 42명은 억대 계약금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돈값에 걸맞은 가능성을 보인 선수는 극소수였다.대부분은 기량미달로 구단을 실망시켰다.
마무리 훈련이 한창인 지금,기대에 못미친 억대 신인들의 내년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점쳐지고 있을까.
지난해 5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해 2승5패8세이브,방어율7.43을 기록한 롯데 차명주는 현재 하와이윈터리그에서 열심히땀을 흘리고 있다.아래 위로 변하는 변화구를 새로 익힌데다 제구력도 많이 향상돼 내년 마무리투수로 명예회복 을 노려볼만하다. 차명주에 이어 4억원을 받은 LG 투수 이정길은 어깨부상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등판이 불가능한 상태.구단은 어깨수술을 시킨뒤 군문제를 먼저 해결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반면 2억3천만원을 받고 입단해 단 3경기만 등판했던 LG 손혁은 부상에서 완쾌돼 오키나와 교육리그에 이어 진주전지훈련까지 무리없이 소화해내고 있다.15일 롯데와의 훈련경기에선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선발진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
현대 최원호의 내년시즌 활약여부도 관심거리.
고질적인 어깨통증으로 2억3천만원의 계약금에 못미치는 활약을보였던 최원호는 지난 9월 애리조나 교육리그에 참가했으나 또다시 어깨통증이 재발,내년전망도 어둡다.
왼손투수로 신인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다 팔꿈치 부상으로중도하차한 롯데 김영복(1억7천만원) 역시 지난 9월 프랭크 조브박사의 집도로 수술을 받아 내년까지는 재활훈련에 전념해야할형편이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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