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파격 장학혜택 학부 신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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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대구가톨릭대가 의·약사와 법조인, 고위 공직자를 양성하기 위해 파격적인 장학 혜택이 주어지는 학부를 신설한다.

대구가톨릭대는 2009학년도 정시모집부터 ‘기초의과학부(20명)’와 ‘법행정인재학부(10명)’를 신설, 수능 4개 영역 평균 2.5등급 이내의 우수 인재를 선발해 의사와 법조인으로 양성키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들 신설 학부의 신입생은 입학과 동시에 전원 고시원과 기숙사에 입소해 생활하면서 교과목별 최우수 교수진으로부터 특별 강의를 받을 뿐만 아니라 1대1 맞춤식 책임지도를 받는 등 4년간 의학·치의학전문대학원 및 법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위한 특별교육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또 입학금과 4년간 등록금 전액은 물론 기숙사비와 고시원비, 토익(TOEIC) 응시료 등과 관련한 파격적인 장학 혜택도 받게 된다. 이 대학 의예과(40명)와 법정대학(법학 70명, 경찰행정 60명)은 이들 학부의 신설과 별개로 지난해와 같이 신입생을 모집한다.

대학은 이와 함께 일반 학과 신입생 가운데 수능 4개 영역 평균 3등급 이내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기초약학전공’ ‘고위공직행정학전공’ ‘전문경영회계전공’ 등 3개 연계 전공을 개설, 기초의과학부나 법행정인재학부와 유사한 장학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대구가톨릭대는 특히 2009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선발된 신입생 가운데 수능 4개 영역이 모두 1등급인 학생에게는 입학금과 4년간 등록금 전액, 기숙사비와 고시원비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세계 명문인 영국의 런던대학에서 1년간 유학할 수 있도록 등록금과 항공료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서경돈 총장은 “이번 조치는 세계 무대에 내 놓아도 손색없는 엘리트를 양성하기 위해 이미 시행하고 있는 ‘최저학력기준제’와 ‘해외복수학위제(미국/수능 4개 영역 평균 2등급, 중국/〃3등급)’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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