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채지훈.전이경 우승-아시아선수권 1,500m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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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채지훈(연세대)과 전이경(연세대)이 각각 쇼트트랙 남녀 1천5백에서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또 「떠오르는 별」 안상미(대구정화여고)는 여자 5백에서 우승했다.
채지훈은 16일 전주 제1실내빙상경기장에서 벌어진 96아시아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첫날 남자 1천5백에서 2분46초3의 기록으로 일본의 데라오 사토루를 0초5 간발의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94년 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채지훈은 레이스 중반 데라오에게 선두를 빼앗겼으나 결승점을 앞둔 마지막 코너에서데라오의 안쪽을 파고드는 절묘한 코너링으로 우승,건재를 과시했다. 96세계랭킹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한 전이경은 여자 1천5백에서 2분50초71의 기록으로 일본의 테시가와라 이쿠에(2분51초28)를 제치고 우승,세계정상을 재확인했다.
94년 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 2관왕으로 이 부문 세계기록(2분27초38)보유자인 전은 레이스 중반까지 4위를 유지했으나 마지막 네바퀴를 남기고 스퍼트,2위와의 차이를 크게 벌리며 일찌감치 우승을 결정지었다.
여자 5백에서는 지난달 96미국 국제챌린저컵대회 1천5백 우승을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던 안상미가 46초81의 기록을 세우며 테시가와라보다 0초36 빠른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날 한국대표는 1천5백에서는 남녀 각각 4명씩 결승진출,정상을 석권했으나 5백에서는 여자의 경우 선두 왕춘루(중국)가 넘어지는 바람에 안상미가 1위를 차지했고 남자는 모두 결승진출에 실패,단거리에서의 스타트 보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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