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증없이 신속업무엔 그만-기업.지자체 헬기등 앞다퉈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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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올들어 업무용으로 헬기나 경비행기를 도입하는 회사들이 크게 늘고 있다.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공무용 헬기도입까지 서두르고 있다. 11일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민간업체나 지자체가 올들어 자가용항공기를 도입한 건수는 모두 51건에 소요금액은 1억3천3백만달러(약 1천1백억원)에 달했다.이는 연구개발용 초경량기 수입이 주를 이루었던 지난해의 55건 6천7백만달러에 비해 도입숫자는 비슷하지만 금액은 두배나 늘어난 것이다.항공기를 이용할 경우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고 항공노선이없는 곳에 활용,급한 출장이나 업무등에 요긴하게 쓸 수 있다는계산때문이다.
대우중공업은 지난달 업무용으로 폴란드 헬기제작업체 스위드닉스사의 12인승 소콜 헬기 1대(사진)를 2백60만달러에 도입했다.이어 이 회사는 이달과 12월중에도 같은 기종의 헬기를 1대씩 들여올 예정이다.대우중공업은 이들 헬기를 회 사간부 지방출장과 외국귀빈 수송업무에 투입키로 했다.
LG상사는 지난 8월 미국 시코르시스키의 12인승짜리 S-76C 헬기 1대를 7백30만달러에 들여와 출장등 제반업무에 활용하고 있다.쌍용정유도 7월 캐나다에어의 19인승짜리 고정익 항공기 CL-604를 1천9백만달러에 도입,운용하 고 있다.
지자체중에선 대구광역시가 지난 2월 프랑스 헬기 전문제작사 유러콥터로부터 AS-350B2 헬기 1대를 1백60만달러에 들여왔고 경기도청도 러시아 헬기제작사 카모프사의 KA-32T를 오는 12월 3백90만달러에 도입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업체들의 자체항공기 수요는 지상의 교통체증에 비례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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