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가밀집지역 도로 상품으로 뒤덮여 통행에 불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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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도로인가,상품진열장인가」.
대구시내 중구와 북구 상가밀집지역 인도.도로가 인근 가게들이내놓은 상품들로 뒤덮여 시민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2일오후 의류와 화장품등 각종 잡화점이 밀집돼있는 중구삼덕동.동성로 일대.대구 한복판의 상업지역인 이곳 도로와 인도는 도로인지 가게인지 모를 정도로 각종 상품들이 널려 있다.
중구동성로 T소비센터앞에는 모자.샌들등 여름용품을 펼쳐 놓은진열대가 길가에 놓여 있다.
그옆 S화장품가게,맞은편 T화장품가게 역시 진열대를 도로에 버젓이 펼쳐 놓고 있다.
이곳에서 대구백화점쪽 간선도로 방향 골목길(너비 2)에 있는O.G.S등의 옷가게들 역시 옷걸이를 골목길에 내놓고 장사를 하는 바람에 사람들이 비켜 지나기 조차 힘들다.
삼덕동~동아양봉원간 골목길에는 I.S등 옷가게 40여곳이 1이상씩 도로를 침범,마네킹이나 옷이 걸린 옷걸이를 내놓는 바람에 4 남짓한 골목길에 차 한대도 빠져나가기 힘들다.
이 골목의 A가게 주인은 『가게가 좁다보니 특히 한여름에는 길거리에 옷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며 『주민이나 차량 통행이 다소 불편하겠지만 다른 가게들도 모두 그렇게 하니 혼자만 법을지킬수도 없는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북구칠성동 중고품가게 밀집지역도 마찬가지.칠성시장에서 경대교쪽으로 가는 도로가의 중고품판매점 밀집지역은 냉장고.선풍기.TV를 비롯한 각종 중고 전자제품들이 인도와 도로를 뒤덮고 있다. 인도로 사람이 다니기는 불가능하고 4차선 도로의 인도쪽 2정도도 상품전시장(?)으로 변해 버렸다.
주민 이용만(53)씨는 『길거리에 쌓여 있는 물건들 때문에 항상 도로로 다닐 수밖에 없어 불안하다』며 『단속을 해야하는 구청 사람들은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들은 『특히 여름철에 상품을 인도나 길거리에 내놓는 가게들이 많다』며 『단속하면 물건을 치웠다가 단속반이 사라지면 다시 내놓는 바람에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대구=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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