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암표상들 폐막식표 안팔려 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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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애틀랜타를 방문중인 이홍구(李洪九)신한국당대표는 올림픽 선수촌과 각 경기장을 찾아 한국선수와 임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아벨란제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등과도 만나는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 다.
李대표는 4일 낮12시30분(현지시간)IOC본부 호텔로 사마란치 위원장을 예방,김운용(金雲龍)대한올림픽위원회(KOC)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스포츠발전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李대표는 이 자리에서 『애틀랜타올림픽에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을 초청했으나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특히 한국의 월드컵축구 유치를 지원해주고 한반도에서 이건희(李健熙).장웅(張雄)위원등 2명의 IOC위원을 새로 탄생토록 한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현지교포들이 4일 오전7시 출발하는 한국 마라토너들을 위해 대대적인 응원 계획을 마련.애틀랜타지역 한인교회와 대학학생회연합.각급 동문회.체육협의회등 각 친선단체들은 42.
195㎞ 레이스 전구간에 걸쳐 재미교포들을 총동원 ,열렬한 응원을 펼칠 예정.이들은 같은 셔츠.모자를 나눠 쓰고 레이스구역5개소에 분산 배치돼 태극기를 흔들며 선수들의 힘을 북돋울 계획. …덴마크와의 여자핸드볼 결승은 3연패를 앞둔데다 당초 목표에 훨씬 못미쳐 한개가 아쉬운 금메달을 보탤수 있는 경기 탓인지 다른 어느 경기보다 한국선수단 관계자들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핸드볼에 대한 애착이 유별나기로 소문난 김종하 전핸드볼협회장(고합생명 명예회장)은 우리가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초조해 목이 타자 전반전에만 맥주 3잔을 비우기도 했다.한편 김종하 전회장은 한국선수들이 연장전 끝에 아깝게 져 눈 물을 흘리자 코트로 올라가 일일이 선수들의 등을 두드려 주면서 『은메달도 잘한거야』라고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
…다리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하며 여자 육상 멀리뛰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미국의 재키 조이너 커시(34)가 농구선수로 전향할 뜻을 내비쳐 눈길.
88년 서울과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여자 7종경기부문 2연패를 달성해 「세기의 철녀」로 불리는 그녀는 4일 기자회견에서 『육상을 그만두면 농구를 하고 싶다』고 속마음을 토로.
…애틀랜타올림픽 폐막식 특수를 노리던 암표상들이 관광객이나 시민들의 폐막식 행사에 대한 관심이 예상외로 시들해 표가 팔리지 않자 울상.폐막식 입장권은 공식창구를 통해서도 아직까지 3천장 이상이 팔리지 않은채 남아있는데 그 여파로 다량의 표를 확보하고 있는 암표상들은 6백36달러(약 50만원)짜리 주요 좌석 입장권을 인파가 몰리는 CNN 방송 본사 주변에서 절반이하인 3백달러(24만원)에서부터 4백50달러(36만원)에 파는등 표 처리에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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