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사직동 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 본격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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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충북 청주시 도심에 위치한 3천여가구에 이르는 사직동 주공아파트의 재건축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할 경우 5천1백여가구를 새로 짓는 엄청난사업이어서 시민들은 물론 건축업계의 빅 이슈가 되고 있다.
청주시흥덕구사직동 사직주공아파트 2,3단지 입주자 대표들은 지난 5월 집주인 80%이상으로부터 재건축 동의서를 받아 법적조건을 갖춤에 따라 오는 6일 조합결성준비모임을 갖는다.여기에서 조합장을 선출하고 조합결성을 위한 본격 준비 에 나설 방침이다.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97년말까지는 사업자 선정과 사업승인 등 사전절차가 끝나고 98년초 착공이 가능하다.
지난 79년과 81년에 준공된 2,3단지는 각각 1천6백53가구,1천2백37가구등 총2천8백90가구로 모두 5층짜리 건물이다. 이를 고층화해 모두 5천1백여가구를 새로 짓게 된다.
이 아파트 단지는 시내 중심가에서 불과 3㎞정도 떨어져 있고진입로가 세방향으로 나있어 교통이 편리할뿐 아니라 주변에 공원녹지가 붙어있다.
전체 단지규모도 6만2천5백평이나 돼 짜임새 있는 재개발이 가능,청주시의 새로운 주택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조합결성준비모임은 최근 도급순위 10위 이내의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접촉,대우.삼성.대림.현대산업개발 등 4개 회사로부터 참여신청을 받았다.
2단지 관리사무소 손광주(孫光柱.52)소장은 『현재 조합장을2명으로 하자는 3단지 주민과 1명으로 해야 한다는 2단지 대표 사이의 의견대립이 조합임원구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6일 모임에서 조합장 선출과 조합결성등 절차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의 재건축 논의는 준공된지 20년이 안돼도 재건축을할수 있도록 법이 개정된 93년부터 시작됐으나 세입자가 전체의57%에 이르러 그동안 재건축 추진요건인 집주인 80%이상의 동의서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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