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독립운동가 海雲堂 김하락 선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7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海雲堂 金河洛(1846~96)선생은 1896년 일본군에 의해 명성황후가 시해되자 경기도이천에서 의병을 일으켜 일본군과 싸우다 순직한 항일 독립운동가다.
독립기념관에서는 특별전시실을 마련,이달 한달동안 선생의 유물과 당시 전투상황을 상세히 기술한 유고집 『정토일기(征討日記)』등을 전시한다.
경북의성에서 태어난 선생은 경기도 광주 등지에서 활동하던 의병들을 규합,그 숫자가 1천6백여명에 이르자 근거지를 남한산성으로 옮겨 산성을 공격하는 일본군 5백여명과 치열한 공방전 끝에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선생은 그러나 화력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일본군의 반격이 거세지자 같은해 6월 경북 경주성을 점령했다가 일본군 지원을 받은관군의 공격을 받아 영덕으로 퇴각했다.
그해 7월 관군의 기습으로 탄환 2발을 맞자 『왜놈에게 욕을당하느니 차라리 물고기 뱃속에서 장사를 지내겠다』며 강물에 투신,순국했다.지난 8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김민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