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현장>수원 천천주공아파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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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쓰레기 소각로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썩는 악취와 분진 때문에창문을 제대로 열어놓을 수 없습니다.올 여름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걱정입니다.』 수원시장안구천천동 천천주공아파트단지내 1천9백여가구 7천여 주민들은 아파트단지와 5~6도로를 사이에 두고들어선 쓰레기와 음식물찌꺼기 소각.발효기에서 발생하는 악취.매연.분진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수원시가 천천주공아파트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와 음식물찌꺼기를 처리하기 위해 소각로와 고속발효기를 설치한 것은 지난해 3월.시비와 주민자치회비등 모두 9천5백만원을 들여 이들 시설을마련,하루평균 7백20㎏의 쓰레기를 소각하고 1 정도의 음식물찌꺼기를 발효시켜 없애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단지와 소각로와의 거리가 10여에 불과한데다 완전소각.발효가 이루어지지 않아 소각로등을 가동할 때마다 심한 악취가 풍기고 파리.모기가 들끓고 있다.게다가 30여 높이 굴뚝의 시커먼 매연.분진이 베란다등으로 날아들기 일 쑤다.이 때문에 소각로에서 제일 가까운 거리에 있는 107,108동등 6개동 주민들은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에도 창문을 닫고 생활하는 불편을 겪고있다.
주민 金모(36.회사원.107동)씨는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악취가 심해지고 있어 짜증스럽다』며 『소각장을 빨리 철거해줄 것』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장안구 관계자는 『기계성능이 부족한데다 일부 주민들이 쓰레기를 분류해 버리지 않아 제대로 소각이안되면서 매연.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며 『소각로와 발효기의 성능을 보완하거나 폐쇄조치하는 등의 대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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