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최의 경제적인 효과는 얼마만큼 될까.월드컵 유치위원회는 이미 오래전에 이에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해 놓았고 현대경제사회연구원도 31일 관련 분석자료를 발표했다.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단독개최를 전제로한 것이지 공동개최 의 경우를 예상한 내용은 아니다.
일본과 공동개최할 때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파장은 일단 단독개최할 경우의 절반 정도로 예상할수 있다.개막전과 결승전등 주요 경기가 어디서 열리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두 나라가 공정하게 나눠 개최할 경우 적어도 절반 정도의 효과는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단독개최로 대회조직위가 받을 공식적인 순이익은 5백97억~7백5억원.공동개최면 두 나라가 절반씩 나눠가질수 있다는 계산이다.
월드컵 개최가 경제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이 뿐이 아니다.각종제조업의 생산및 고용증대 효과와 수출및 경상수지 개선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다음은 단독개최될 경우의 파급효과를 분야별로 살펴본 것인데 공동개최의 경우는 절반 정도로 보면 될 것이다.
▶생산.고용;경기장.도핑센터.통신시설.숙박시설등에 대한 건설수요가 무척 크다.1조6백억원 정도의 투자가 필요하다.건설을 비롯한 관련 산업의 1차 직접적인 생산유발액은 2조3천3백억원에 달한다.
또 9만5천여명의 고용을 유발한다.승수효과까지 고려하면 생산은 5조7천억원,부가가치는 2조3천3백억원,고용은 22만명 이상의 유발효과를 갖는다.
▶성장.수출;단독개최의 경우 96~2002년까지 연평균 0.
09%의 국내총생산(GDP) 증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총투자와 수출은 각각 0.15%와 0.04% 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예상된다.최소 1억6천만달러의 경상수지 개선효과 도 창출된다.
▶산업구조;제조업보다 서비스업,중공업보다 경공업에서 파급효과가 크다.또 섬유.신발.음식등의 신수요로 인한 첨단화 추진은 경기양극화를 개선할 것이다.특히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및 첨단장비를 이용한 방송등과 맞물려 정보통신사업을 발전시 킨다.따라서산업구조 고도화의 계기도 될수 있다.
▶주식시장;투자심리를 회복시켜 증권가에서는 최대 9백9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수혜주인 건설.음식.숙박.관광서비스.광고업등의 주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탄다.
▶정부정책;대회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경기장.도로.통신.숙박시설같은 사회간접자본(SOC)투자를 확충해야 한다.또 파급효과를 고려해 투자재원.성장.물가.국제수지등을 감안한 중장기적 경제계획이 필요하다.경기일정을 조정해 지역경제의 불 균형 해소에도 활용해야 한다.
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