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축구 공동개최 경제적 효과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월드컵 개최의 경제적인 효과는 얼마만큼 될까.월드컵 유치위원회는 이미 오래전에 이에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해 놓았고 현대경제사회연구원도 31일 관련 분석자료를 발표했다.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단독개최를 전제로한 것이지 공동개최 의 경우를 예상한 내용은 아니다.
일본과 공동개최할 때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파장은 일단 단독개최할 경우의 절반 정도로 예상할수 있다.개막전과 결승전등 주요 경기가 어디서 열리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두 나라가 공정하게 나눠 개최할 경우 적어도 절반 정도의 효과는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단독개최로 대회조직위가 받을 공식적인 순이익은 5백97억~7백5억원.공동개최면 두 나라가 절반씩 나눠가질수 있다는 계산이다.
월드컵 개최가 경제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이 뿐이 아니다.각종제조업의 생산및 고용증대 효과와 수출및 경상수지 개선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다음은 단독개최될 경우의 파급효과를 분야별로 살펴본 것인데 공동개최의 경우는 절반 정도로 보면 될 것이다.
▶생산.고용;경기장.도핑센터.통신시설.숙박시설등에 대한 건설수요가 무척 크다.1조6백억원 정도의 투자가 필요하다.건설을 비롯한 관련 산업의 1차 직접적인 생산유발액은 2조3천3백억원에 달한다.
또 9만5천여명의 고용을 유발한다.승수효과까지 고려하면 생산은 5조7천억원,부가가치는 2조3천3백억원,고용은 22만명 이상의 유발효과를 갖는다.
▶성장.수출;단독개최의 경우 96~2002년까지 연평균 0.
09%의 국내총생산(GDP) 증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총투자와 수출은 각각 0.15%와 0.04% 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예상된다.최소 1억6천만달러의 경상수지 개선효과 도 창출된다.
▶산업구조;제조업보다 서비스업,중공업보다 경공업에서 파급효과가 크다.또 섬유.신발.음식등의 신수요로 인한 첨단화 추진은 경기양극화를 개선할 것이다.특히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및 첨단장비를 이용한 방송등과 맞물려 정보통신사업을 발전시 킨다.따라서산업구조 고도화의 계기도 될수 있다.
▶주식시장;투자심리를 회복시켜 증권가에서는 최대 9백9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수혜주인 건설.음식.숙박.관광서비스.광고업등의 주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탄다.
▶정부정책;대회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경기장.도로.통신.숙박시설같은 사회간접자본(SOC)투자를 확충해야 한다.또 파급효과를 고려해 투자재원.성장.물가.국제수지등을 감안한 중장기적 경제계획이 필요하다.경기일정을 조정해 지역경제의 불 균형 해소에도 활용해야 한다.
박영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