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약발 없는 8·21 대책 … 거래 부진 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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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개점휴업 상태다.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지만 기대 이하여서 거래 두절 현상이 이어졌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세(변동률 0%)를 보였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거래가 끊겨 한산한 분위기다. <자세한 내용은www.joinsland.com 참고>

강남권(-0.09%)은 재건축 아파트값이 0.14% 내리면서 약세를 보였다. 강남(-0.12%)·서초(-0.14%)·송파구(-0.02%)가 모두 내렸다. 송파구 잠실동 송파공인 최명섭 사장은 “정부 대책 발표를 앞두고 문의 전화가 다소 늘었지만 거래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대규모 재건축 단지 입주를 앞둔 강동구는 0.08% 내렸다. 천호동 삼익아파트 105㎡는 지난주 1000만~2000만원 정도 내려 6억5000만원 선에서 매물이 나온다.

인근 부동산랜드공인 고준현 사장은 “9월 입주하는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3226가구)에서 쏟아진 급매물로 주변 아파트값까지 약세”라고 전했다.

2주 전 0.11% 올랐던 강북권은 지난주 0.09% 오르는 데 그쳤다. 노원구 상승폭(0.06%)은 2주 전(0.17%)보다 크게 둔화했다.

경기 지역 아파트값은 0.04% 올랐다. 대부분의 지역이 대체로 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미군부대 이전, 신도시 개발 호재 등으로 양평군(0.52%)·이천시(0.50%)·포천시(2.98%)가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0.08%)는 분당(-0.22%)을 중심으로 내렸다.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각각 0.03% 올랐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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