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선거전 불법감시 첩보전 방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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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막판 금품살포현장을 잡아라.』 선거전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후보들마다 라이벌후보의 매표(買票)행위를 적발하기 위한 「5분대기조」「기동타격대」등을 구성해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감시활동을 펴고 있다.선거전 막판에 「맨투맨식」의 금품살포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무비카메라.휴대폰.고성능무전기.삐삐.녹음기와봉고차.오토바이.쌍안경까지 동원해 24시간 비상연락망을 갖추고지역구 순찰활동을 펴고 있는 것이다.
수원장안선거구 안병철(安炳哲.무소속)후보측은 7일 대학생 자원봉사대 10명으로 「불법선거감시대(일명 올빼미조)」를 구성해본격 감시활동에 들어갔다.이들은 삐삐와 핸드폰을 한개씩 갖고 매일 오후8시부터 다음날 오전2시까지 금품살포가 예상되는 주택가와 술집 등을 돌며 감시활동을 펴고 있다.
인천계양-강화갑선거구 이기문(李基文.국민회의)후보측도 지난 4일 청년선거운동원 40여명으로 「부정선거감시기동타격대」를 구성해 신한국당 당직자들을 「맨투맨식」으로 감시하고 있다.기동타격대는 그동안 향응제공현장 등 부정선거운동현장을 포착했으나 당사자들이 부인하는 바람에 성과를 올리지 못했던 점을 감안해 무비카메라와 녹음기 등의 「현장 증거채취용」장비를 갖췄다.
인천중-동-옹진선거구 김순배(金淳培.국민회의)후보측은 1조에3명씩 청년기동대 10개조를 편성해 6일부터 철야로 감시활동에나서고 있다.
서울용산선거구 강창성(姜昌成.민주)후보측도 7일 봉고차 3대와 청년당원 24명으로 부정감시기동타격대를 구성해 봉고차 한대에 8명씩 나눠 타고 뒷골목을 순회하고 있다.
선거기동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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