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혜림씨일행 미국으로 갈듯-방문자 형식으로 입국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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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럽의 제3국에 머무르고 있는 김정일(金正日)의 전 동거녀 성혜림(成蕙琳)씨 일행은 한국측이 이들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제3국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종 목적지는 미국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成씨 일행중 한국행을 원했던 성혜랑(成蕙琅)씨등 나머지 일행들도 成씨와 비슷한 처지라며 『앞으로의 관건은 成씨일행이 미국 망명을 요청할 경우 미국 정부가 어떠한 입장을 취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기사 8 면〉 외교전문가들은 이 경우 미 정부가 成씨에게 직접 망명을 허용하기보다 「방문자」형식으로 미국입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이들이 현재 미국을 포함,제3국들과 망명을위해 구체적 접촉을 갖고 있는지 여부에 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소식통들은 한국정부가 설을 전후해 미국측에 成씨 일행의 한국망명은 대북관계등 여러 사항을 고려,추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워싱턴.파리=김용일. 배명복.고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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