家電3사 매장이 커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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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가전(家電)3사가 대형매장 확보에 나섰다.유통시장 개방으로 몰려올 미국.일본등 대형 판매업체에 맞서기 위한 전략이다.
현재 삼성.대우.LG등 가전3사의 판매망은 10~20여평 규모의 대리점 위주로 짜여져 있다.그러나 최근 3백평이 넘는 초대형 복합매장과 1백평규모의 대형 종합판매전시장을 크게 늘리고있는 것.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부터 3백평이 넘는 규모의 종합대리점 「리빙프라자」를 잇따라 개설,현재까지 모두 6개 점포를 확보했으며 올해안으로 5~7개 점포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특히 앞으로 신설되는 「리빙프라자」는 가전제품 이외에 컴퓨 터.팩시밀리.휴대폰.무선호출기등 정보통신기기도 함께 취급하는 복합매장으로운영한다는 방침이다.삼성전자는 이미 3년전부터 대리점의 대형화를 추진해 전국에 50~1백평 규모의 종합가전점 50여개를 확보한 상태며,올해안으로 이같은 규모의 점포를 20~30개 추가확보키로 했다.
LG전자도 지난해부터 2백평규모의 대형 판매전시장인 「하이프라자」를 개설,전국적으로 7개 점포를 확보했으며 올해안으로 11개 점포를 더 늘릴 예정이다.
「하이프라자」는 가전제품과 함께 멀티미디어 게임기기 및 정보통신기기 등을 고객이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실연매장으로 운영하는 한편 각종 생활용품과 편의품까지 취급하는 「원 스톱 쇼핑」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우전자는 전국 4백여개 직영대리점을 모두 대형매장으로 전환키로 하고 지난해부터 「대우가전랜드」라는 이름으로 50여개 점포를 대형 전시공간으로 새단장중이다.
가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진국 유통업체가 몰려오면 기존의 소형대리점 위주의 판매체제로는 맞서기 어렵다』며 『전자제품과 관련된 모든 제품을 한 곳에 전시해 판매하는 대형 종합매장으로의 탈바꿈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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