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갈비 내달 말께 시판 … 삼겹살보다 가격 쌀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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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5300여t이 이르면 다음달 초 시중에 유통될 전망이다. 이번에 판매될 쇠고기는 지난해 10월 수입돼 냉동창고에 보관 중인 것으로, 30개월 미만의 뼈 없는 살코기다.

그러나 대형 마트는 여론을 의식해 당분간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수입업체들은 주로 동네 정육점이나 식당 위주로 미국산 쇠고기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박창규 수입육협의회장은 “서울 마장동·독산동·가락동의 축산물 도매시장을 통해 유통될 것”이라며 “드러내 놓고 말은 하지 않지만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5300t 정도의 물량은 금방 소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업체들은 또 고시가 발효됨에 따라 24~25개월 위주의 LA갈비 등 뼈 있는 쇠고기에 대한 주문을 다음주 중 낼 방침이다. 운송·검역 기간을 고려하면 다음달 말께 국내에서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한 쇠고기 수입업체 관계자는 “소비자 인식이 완전히 바뀔 때까지는 거래처와 협의해 수입 물량을 조절할 것”이라며 “3~4개월 정도 지나 소비자 신뢰가 쌓이면 정상적인 판매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의 가격은 한우 값의 25~50% 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롯데마트에서 팔린 미국산 쇠고기 초이스급 윗등심은 100g에 1550원이었고, 비슷한 등급(1등급)의 한우 등심은 현재 100g에 6850원이다.

검역을 신청한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갈비는 100g당 1600~1700원, 중간 등급의 등심은 100g당 900~1000원 정도로 예상한다”며 “최근 가격이 오른 삼겹살보다 싼 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의 삼겹살 가격은 100g당 2310원이었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쇠고기 판매가는 2003년 12월 비해선 10~15% 오른 수준이다. 냉동창고 보관비와 사료값 상승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김영훈·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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