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손목시계 日 국내생산 추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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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일본의 국내 손목시계 생산량이 20년만에 스위스에 재역전 당하게 됐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일본시계협회 통계를 인용,27일 보도했다.
올해 일본은 국내에서 지난해(3,900만개)보다 23.1% 감소한 약 3,000만개의 손목시계를 생산할 것으로 추정되는데이는 스위스의 3,800만개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이다.
일본이 70년대 중반 전자손목시계를 앞세워 스위스 시계산업에치명적인 타격을 가하면서 1위로 올라선 뒤 20년만의 재역전이다. 그러나 올해 일본 시계업체들의 전체 손목시계 생산량은 1억700만개로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엔화상승에 따라 이미 홍콩등 아시아 지역에 현지공장을 세워 전체 손목시계 생산량의 75%를 해외에서 내고 있기 때문이다.전자손목시계 의 선두업체인 카시오는 전체 생산의 90%를 해외에서 하고 있다.
일본 업체들의 해외이전에 따라 홍콩이 세계최대의 손목시계 생산기지로 자리잡고 있다.대부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이지만 홍콩은 연간 6억8,900만개의 손목시계를 생산,세계전체생산량(10억7,600만개)의 약 60%를 차지 하고있다.
도쿄=이철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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