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8개구단 확실한 신인 스카우트에 과감한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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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프로야구의 겨울은 투자의 계절.
스토브리그에서 8개구단의 가장 큰 관심사는 신인 보강과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재정비다.이번 시즌에서 나타난 약점을 보완하고 신인 수혈을 통해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이 곧 스토브리그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26일 현재 삼성은 신인선수들의 계약금으로만 14억9,000만원을 들여 8개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삼성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최창양을 끌어들인 것을 비롯해 전병호.최재호등 투수 3명에게만 10억6,000만원의 계약금을 풀었다.또 삼성의 2차지명선수인정현욱(동대문상고).이계성(신일고).권영철(대구상고)등 5명 이 수능시험에 떨어져 프로행이 확실해졌다.따라서 삼성은 앞으로도 약 4억~5억원의 계약금이 더 필요하게 됐다.그러면 신인 계약금만 20억원선에 이르게 된다.사상 초유의 액수다.
LG는 최근 몇년간 과감하고 확실한 투자를 해왔다.
이번 시즌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정길에게 4억원을 써 「몸값만올려놓았다」는 비난을 받았고 신인 8명에게 7억9,000만원을썼다.적은 것 같지만 평균액수로는 2위다.LG는 법정에 서있는임선동(연세대),수능에서 탈락한 이동진(배재고)등이 입단할 경우 7억~8억원을 더 풀 것으로 보인다.그렇게 되면 15억~16억원이 돼 총액에서도 2위가 된다.
박진만(인천고)의 입단을 앞둔 현대는 15억원선에서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해태도 박재홍(연세대)을 아마 현대로부터데려오게 되면 15억원선이 될 듯.한국시리즈 우승팀 OB는 김선우.정원석(이상 휘문고)이 대학진학으로 결정돼 더이상의 대어는 없다.
롯데는 6억원을 부른 1차지명선수 차명주(한양대)와의 계약협상에 전혀 진척을 보이지 못해 더이상 투자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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