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농구.배구장 10代팬-여학생은 인물.남학생은 기량선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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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매년 겨울 농구.배구장을 뜨겁게 달궈놓는 10대 열성팬중 「오빠부대」는 있는데 「누나부대」는 왜 없을까.충남 태안군 안면고교 이연주교사(체육담당.사진)가 서울시내 남녀 고교생 각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근 발표한 「고등학교 학생들의 스포츠 관중으로서의 참여요인에 관한 조사연구」는 이같은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우선 특정팀을 일방적으로응원하는 이유에 대해 남학생은 그 팀의 경기력이 탁월하기 때문(57.3%)으로 응답한 반면 여학 생은 좋아하는 선수때문(60.7%)이라는 응답이 훨씬 많았다.오빠부대의 생성배경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관전 포인트도 남학생은 경기력을 첫째요소(58.8%)로 꼽았으나 여학생은 좋아하는 선수의 플레이(63.4%)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였다.경기와는 상관없이 아예 남자선수의 용모에 한눈만파는 여학생(3%)도 더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특정종목을 선호하게 된 이유와 관련,남녀 모두 종목에 대한 흥미(남 86.1%,여 73.3%)가 압도적이었다.그러나 우선선수부터 좋아한 뒤 그 종목을 좋아하게 된 여학생도 21.4%(남학생은 5.2%)나 됐다.한편 「오빠부대」현 상에 대해 여학생은 「좋다」(32.8%)와 「괜찮다」(40.1%)가 압도적인 반면 남학생은 「지나치다」(33.7%)와 「너무 지나치다」(34.8%)가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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