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아파트 高품질 중시 15%옵션制 선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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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15%선택사양제는 좋고 마이너스옵션제는 싫다.』 9월부터 민영아파트에 두가지 제도가 도입된 뒤 소비자들이 좀 비싸더라도고급스럽고 고품질을 중시해 너도나도 15%옵션을 선택하고 있는반면 마이너스 옵션은 외면하고 있다.
15%옵션제는 그동안 억눌려왔던 고급스런 아파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일부 품목을소비자가 직접 시공하는 대신 그만큼 분양가에서 빼주는 마이너스옵션제는 직접 시공해 번거로운데다 품목구입단가도 높아져 시들한것이다. 수원시천천지구에 이 제도를 처음 도입했던 한일건설과 ㈜신안아파트 39.50평형 계약자 200여명은 모두 15%옵션을 선택했다.기본형,5,10%옵션도 제시됐는데도 불구하고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소비자들은 39평형과 50평형이 10%보다 15%옵션가격이 각각 322만4,000원과 413만7,000원이 더 비싼데도 이 차익을 기꺼이 부담한 것이다.
한일건설의 대구시북구태전동 44평형아파트 계약자 9명도 모두15%옵션을 선택했다.
반면 수원천천지구에서는 가구.마감재.조명기구등 세종류의 품목을 소비자가 직접 시공하는 대신 125만~139만원을 깎아주는마이너스 옵션을 선택한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다.
민영업체보다 먼저 마이너스 옵션제를 도입한 주공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6월 고양능곡지구 33평형 1,120가구중 5%인 55가구만이,9월 인천부개 33평형 1,240가구중 2%인27가구만이 신청했다.한일건설 최선복차장은 『1 5%옵션 수준이 어느 정도 고급스럽고 직접 시공하는 것은 비싸고 귀찮기 때문에 마이너스 옵션을 선택하지 않는 것같다』고 말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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