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문화 대중화운동 전개-내년부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서울시는 내년부터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공원.운동장.사무실빌딩 근처 등지에서 각종 문화예술공연이나 전시회를 개최하는 「문화 대중화운동」을 펴기로 했다.
서울시는 30일 『내년도 문화관련예산 기획안을 통해 그동안 순수예술지원에 치중했던 문화정책에서 일반시민과 저소득 계층들이쉽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전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문화예술 지원기금 5억원을 내년부터 8억원으로늘리기로 했다.
이 기금은 그동안 교향악단.오페라단등 순수예술단체에만 지원됐으나 내년부터는 시민 동호인 프로그램이나 작은 예술단체등 시민의 문화생활에 도움이 되는 곳에도 주어진다.
또 내년초 이동미술관 특수차량을 구입,구민회관.한강고수부지.
저소득계층 밀집지역 공원.종합운동장등을 돌며 시립미술관 소장품전.초대작가전등 이동전시회도 연중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각종 문화예술 공연도 구민회관.공원.불우이웃 수용시설등에서 잇따라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시립 무용단.국악관현악단등 8개 시립단체들은 연중 교대로 현장 순회공연을 의무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현재 시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세종문화회관 한낮 분수대광장공연 프로그램은 공연장소만 마련되면 원하는 곳에 찾아가 제공키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가가 전문예술인을 집중 육성하면 지방자치단체는 이들의 예술을 시민들이 누릴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시민들이 문화활동에 참여하도록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다니며 문화를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梁善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