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만들기>맞벌이 회사원 趙英德씨 경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이번주 「1억원 재테크」의 주인공인 조영덕(趙英德.36),이순애(李順愛.35)부부는 아직 「잘 굴리는 방법」을 찾지 못해고민하고 있다.
趙씨 부부는 가죽.무스탕 의류를 만드는 회사에 함께 다니고 있다.7~10년 경력의 이 부부는 정액이 아니라 실적급으로 월급을 받기 때문에 가죽의류 제품의 경기에 따라 수입이 들쭉날쭉하다. 이러다 보니 결혼생활 7년이 된 지금도 집을 장만하지 못한 채 단칸 셋방에서 다섯 식구(두 아이와 어머니)가 살고 있다. 그래서 『내 집 마련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각오로 재형 컨설턴트 윤순호(尹淳鎬.상업은행 고객업무부)과장을 만나 생활설계를 의뢰했다.
◇현황=趙.李씨 부부의 현재 재산은 5천3백65만원.
전세보증금 1천6백50만원에 친지들에게 3백50만원을 빌려주고 있으며 최근 돌려받은 집 계약금 1천8백50만원이 있다.
아직 예.적금은 없으나 각종 보험과 주택부금에 모두 1천5백15만원이 불입돼 있다.현재 가입해 있는 보험은▲평생보장보험에1백56만원▲두 아이의 교육보험(2계좌)에 5백71만원▲부부의암보험(2계좌)에 54만원▲부부의 행복보험(2 계좌)에 2백91만원 등이다.
趙.李씨의 한달 수입은 평균 3백만원.일정치는 않으나 가죽제품 성수기인 9월에서 다음해 2월까지는 한달에 4백만원 정도,비수기때는 2백만원 정도를 번다.이밖에 친지들에게 빌려준 돈에대한 이자로 월 10만원 가량 들어온다.
소득이 일정치 않아 저축계획을 짜기 어려운 탓에 수입에 비해저축이 많지 않은 편이다.지난 4월 가입한 행복보험에 2백90만원(1년에 한번 불입)을 넣은 것을 비롯해 암보험.교육보험등에 한달 평균 54만원을 저축하고 있다.
나머지는 모두 아이들 교육비며 어머니 용돈,생활비등으로 쓰고있다. ◇전문가 진단=아이가 둘에다 어머니를 모시고 있어 생활비 부담이 다소 많긴 하지만 월소득 3백만원중 겨우 54만원만저축하는 것은 소비가 지나치다.또 아직 집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보장성 보험에 여럿 들고 있는 것이나 노후대비 상품이 많은 것도 문제다.
또 친지들에게 빌려준 돈은 가급적 회수하는 편이 낫다.아직 집이 없으므로 당분간은 안정적으로 돈을 굴리는 것이 財테크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당장 무리해서 집을 사겠다는 생각보다 우선 재산을 불려나가는데 힘을 쏟도록 하자.「내집 마련 주택부금」은 아파트 청약권은물론 주택구입자금 대출까지 받을 수 있으므로 그대로 두고 이를잘 활용하도록 하자.
〈李貞민기자〉 ▲직업=의류제조기술자 ▲가족=어머니와 딸(조희주.6세),아들(조현우.2세) ▲재산=5천3백65만원 ▲월평균수입=3백만원 ▲월저축액=54만원 ▲財테크목표=내집 마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