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IC카드로 위.변조 막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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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신용카드회사들이 카드의 위.변조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반도체칩을 부착한 IC(Integrated Circuit)카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다른사람의 카드관련정보를 알아낸뒤 카드표면에 부착된 마그네틱 스트라이프(자석띠)에 이를 입력해 현금을인출하는 등 신종범죄가 최근 국내에서도 등장함에 따라 신용카드회사들이 마그네틱 스트라이프 방식으로는 카드의 위.변조를 막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 IC카드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IC카드는 카드표면에 IC 반도체칩을 부착시켜 이를 통해 카드관련 정보를 관리하는 것으로 미국.유럽등 선진국에서도 올들어서야 실용화하고 있는 첨단제품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동남은행과 광주은행이 롯데.갤러리아백화점등 유통업체와 제휴해 시범적으로 IC카드를 발행하고 있으며,비씨.
국민.삼성.LG카드등 신용카드전문업체들은 국제적인 체인망을 갖춘 비자.마스타카드등과 제휴해 당초 계획했던 시기 보다 1년가량 앞당겨 내년 상반기부터 IC카드 발행을 추진중이다.
신용카드업계 전문가들은 『IC카드에 쓰이는 반도체칩을 전문생산업체로부터 독점적으로 공급받는데다 신용카드 가맹점에 설치된 판독장치도 인위적으로 조작하면 프로그램 자체가 망가지는등 안전장치가 부착돼 현재로서는 IC카드가 카드의 위.변 조를 원천봉쇄할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카드회사들은 IC카드 도입에 앞서 현재의 마그네틱 스트라이프방식에서도 카드범죄를 최대한 방지할수 있는 방안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따라 가맹점의 단말기를 통해 카드번호.유효기간 뿐만 아니라 비밀번호도 함께 전송토록 의무화하는 한편 이를 카드회사 중앙전산시스템에 기록된 비밀번호와 일치하는지 자동체크하는 컴퓨터소프트웨어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林一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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