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해태-롯데 해태 이강철 완봉 롯데에 2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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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3연패를 당한 해태로서는 자칫 이날 경기마저도 내줄 경우 5위로 내려앉을 위기였다.
그러나 26이닝동안 단 1점도 내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한 방망이를 선보였던 해태는 이강철(李强喆)의 눈부신 호투와 오랜만에 터진 타선의 집중력으로 롯데를 4-0으로 물리치고 힘겹게 4위고지를 지켰다.
해태는 이날도 5회까지 롯데선발 윤학길(尹學吉)의 구위에 눌려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그러나 해태는 5회초 선두타자 김성한(金城漢)이 상대실책으로출루한후 패스트볼을 틈타 무사 2루의 득점찬스를 잡았다.
해태는 최해식(崔海植)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1,3루에서 구한성(具漢成)의 희생플라이로 선취득점에 성공했다.26이닝 무득점행진에 종지부를 찍는 힘겨운 한점이었다.공격 물꼬를 튼 해태는 이어진 2사3루에서 양회열(梁會烈)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한뒤 6회초 이호성(李昊星).최해식의 안타로 3-0으로 점수차를벌렸다. 해태선발 이강철은 낮은 스트라이크와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롯데타선에 단 2안타만 내주며 완봉승,이틀 연속 롯데에 당한 완봉패의 수모를 깨끗이 갚았다.
[마산=鄭濟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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