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학위받은 朝鮮族2명 서울大 특별수학생 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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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북한에서 교육받은 한국계 중국인 교수와 연구원 등 2명이 서울대 사상 처음으로 특별수학생으로 선발돼 이번 2학기부터 서울대에서 수학하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서울대는 외국인과 교포자녀들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특별수학생 41명중 북한 에서 연구활동 경험이 있는 중국 하얼빈사범대학 부교수 신보충(辛寶忠.32.중국흑룡강성)씨와 베이징(北京)시나카 동물학연구소 연구원 조용(趙勇.31)씨를 각각 행정대학원 행정학과와 농대 농생물학과석사과정 특별수학생으로 선발했다고 1 0일 밝혔다.
서울대가 북한에서 수학한 경험이 있는 외국인을 특별수학생으로선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辛씨는 85년 하얼빈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86년9월부터 90년7월까지 북한 김형직사범대학 교육학부에서 준박사(우리의 박사급)학위를 받은 뒤 모교 교육학과에서 부교수로 재직중이다.
김형직 사범대학에서「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청소 년 교양방법에 관한 연구」로 준박사 학위를 받은 辛씨는 앞으로 한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된 높은 교육열과 교육제도에 관해 연구할 계획이다. 또 趙씨는 82년9월 중국 北京농대에 입학한 직후 곧바로 북한 사리원 농대에 유학,87년9월까지 5년간 수학해 학사학위를 받은 뒤 시나카 동물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해오고 있다. 〈徐璋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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