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카드社 북한시장 先占각축-가맹점 학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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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비자.마스타등 다국적 신용카드업체들이 북한시장 선점(先占)경쟁을 벌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카드회사들은 북한지역에 가맹점을 확보해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신용카드로 대금결제토록 유도하는 한편 단계적으로 개방되고 있는 나진.선봉지구 등에서의카드발급업무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북한은 국제 신용카드회사들로부터 리스크가 높은 국가로 지정돼 카드발급없이 카드사용만 허용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따라 비자카드는 프랑스의 BFCE은행 싱가포르지점을,마스타카드는 말레이시아의 MBF은행을 각각 내세워 북한의 대외무역은행과 업무제휴를 통해 신용카드 소지자들이 북한지역내 호텔.백화점.음식점등 30여개 가맹점에서 신용카드로 결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북한지역에서의 신용카드 거래규모는 작년초까지만 해도 월평균 4만달러 수준에 불과했지만 올들어서부터는 지난 상반기중에만 10만달러가 넘는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자.마스타카드등은 특히 북한의 나진.선봉 등 대외개방지역을중심으로 외국의 진출업체 근무자나 북한 고위층의 신용카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카드발급업무도 취급할 수 있도록 북한당국과 접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업체 관계자는 그러나 북한에서 신용카드가 발급된다 하더라도 초기에는 거래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국제사회에서가장 폐쇄적인 북한에서 카드발급업무를 취급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광고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북한진출을 적극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林一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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