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변형 아파트 주거만족도 높다-대우건설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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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베란다 확장등 아파트를 굳이 불법으로 개조하지 않고도 내부구조를 일정부분 바꿀 수 있는 가변형아파트의 주거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회장 張永壽)이 최근 가변형으로 지은 평촌 대우2차아파트(입주 94년2월)38평형 2백가구를 대상으로 주거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2%인 1백84가구가 이같은 구조에 만족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61%인 1백22가구는 가변형구조에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31%는 「대체로 만족」을 표시해 앞으로 가변형구조 아파트가 더욱확대될 소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최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고층아파트 안전도 문제가 제기되면서 향후 베란다 확장등 내부개조가 어려워진 점을 감안하면 주거공간의 다양화를 꾀하려는 소비자의 욕구를 가변형아파트의 확대를 통해 수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우가 평촌아파트에 적용한 가변형구조는 38평형(전용30평)의 거실과 베란다쪽 침실 사이에 내력기둥을 설치,가변형벽체로 방과 거실을 구분짓거나 혹은 벽체를 없애 거실을 널찍하게 꾸미는 형태다.따라서 입주자들은 식구 수에 따라 방을 4개로 늘리거나,아니면 3개로 줄이고 대신 거실을 넓게 쓸 수도 있다.특히 입주자중 침실로 사용하는 경우가 43.8%인데 비해 거실로쓰는 가구가 56.2%로 나타나 핵가족화의 진전으로 많은 방보다는 넓은 거실을 선호하는 것 으로 밝혀졌다.
또 응답자의 89.6%가 거실과 침실만으로 구분된 현재의 선택범위를 확대,내부공간을 좀더 다채롭게 쓸 수 있는 형태를 희망하고 있어 가변형구조의 다양화가 앞으로 분양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전망이다.
黃盛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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