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성기.봉고차.휴대폰 선거철 "돈주고도 못빌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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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확성기.봉고차.휴대폰을 확보하라.
6.27 지방선거 등록마감시한이 다가오면서 출마예정자들이 「선거전 3대 무기」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선거로 선출되는 광역 및 기초단체의 단체장.의원은 모두5천7백58명으로 경쟁률을 3대1로만 잡아도 출마예상자는 1만7천여명에 이른다.
선거전에 가장 필요한 통신수단인 휴대용 전화기나 무선호출기의경우 후보마다 20명 안팎의 선거운동원이 허용되므로 단순계산으로 30만~50만대의 수요가 발생하는 셈.
그러나 한국이동통신전남지사 광주영업소의 경우 임대용으로 확보한 휴대용전화기 70대가 지난달 20일 이미 동난 상태며 판매점에는 최근 하루평균 10여명이 임대문의를 하고 있으나 확보물량이 부족해 5만~1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까지 붙 었다.
이에따라 후보들마다 친지.동료의 휴대폰.삐삐를 수거하다시피해빌려쓰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단기전화의 수요도 폭발해 전북익산시의 경우 최근 한달새 59건 1백63대가 접수됐으며 시장출마 예정인 趙모(65)씨는 자신의 사무실에 30대를 설치했다.
확성기의 경우 앰프와 합쳐 대당 임대가격이 1백20만~3백만원에 이르고 있으나 13~23대까지 허용된 일부 시장.지사후보측이 싹쓸이한데다 선관위에서 합동연설회용으로 미리 계약해버리는바람에 기초의원들은 『손나팔을 만들어 목청을 높 이는 수밖에 없다』고 불평하고 있다.
선거전의 「발」인 차량의 임대도 늘어 대구시북구대현동 I렌터카는 봉고승합차 두대를 임차해줬으나 신청이 밀려 자가용 세대를더 확보해 모두 5대를 임차해준 상태다.
[全國綜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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