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재개발 방식 부산도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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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셋집 구하기 어려운 조합원은 우리가 지어 놓은 임대주택을 이용하세요.』 서울에 이어 부산의 재개발지구에도 새집이 완성될때까지 미리 지어놓은 아파트에 철거민을 살게 하는 순환 재개발방식이 도입된다.
부산시는 주거환경개선 및 재개발사업 촉진을 위해 부산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다대.구포 등 2개 지구에 순환주택 2백60가구를건설해 재개발사업으로 인한 철거민의 임시 주거용으로 활용키로 했다. 이 개발기법은 대한주택공사가 국내 처음으로 서울 신림지구에 도입해 추진중인 방식으로 새 아파트가 건설될 때까지 주거할 수 있는 집을 마련해 줌으로써 철거작업이 빨라져 그만큼 사업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그래서 부산시는 다대4지구와 구포지구에 각각 14~23평형 1백30가구씩 모두 2백60가구의 순환주택을 올해부터 97년까지 건립해 부산지역 1백10여개 주거환경개선사업 및 재개발사업지구 영세거주민의 임시 이주용으로 이용키로 했다.
부산시는 이번 2개 지구 순환주택의 효율성을 본 뒤 앞으로 건립물량을 대폭 늘려 민간이 추진하는 재건축지구의 영세민에게도순환주택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줄 방침이다.
崔永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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