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이색대결>기초단체장선거-고양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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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경기도고양시는 일산신도시등의 택지개발붐을 탄 유입인구 대부분이 20~30대의 젊은층인 점을 배경으로 무소속의「시민대표」가정당후보 못지않게 선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민자당은 초반부터 인물난을 겪다가 선거를 한달 남겨둔 26일에야 3명의 공천신청자중 고양군 부군수를 지낸 이성호(李星鎬.
60)씨를 후보로 확정했다.그러나 李씨는 이미 지난해 11월 동두천 부시장을 끝으로 33년간의 공직에서 물러난 뒤 곧바로 고양시에서「고양발전연구회」를 발족하는등 이번 선거에 대비해왔다. 고양에서만 18대에 걸쳐 살아온 토박이에다 공직생활도 이곳에서 30년을 해온 李씨는 후배공무원들로부터「맏형」으로 불릴 정도. 민주당은 민자당이 우왕좌왕하는 틈을 타 일찌감치 지구당부위원장인 신동영(申東泳.53)씨를 내세워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일산 출신으로 15대째 지역을 지켜온 토박이인 申씨는 前국회의원 金유탁씨 비서관으로 출발,고양JC초대회장.ROTC동문회장.원당읍장.성사동장등을 지내며 혈연.학연.지연등 다양하게 지지기반을 다져왔다.
이번 고양시장 선거전을 3파전으로 몰아가고 있는「시민대표」는지난해 4월 출범한「고양시 자족권수호 시민연대회의」의 강태희(姜泰熙.65)상임대표.
고양출신의 姜씨는 시민연대회의 이전에도 그린벨트 권리회복운동등 시민운동을 이끌어오다 지난해 연대회의 대표를 맡아 일산신도시 외교단지.종합무역센터등의 자족시설 유치에 앞장서 주민들의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
〈全益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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