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코리아 한수 배우러 왔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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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유럽의 대형 통신회사들이 'IT 코리아'를 벤치마킹하러 왔다.

독일 도이치텔레콤, 영국 보다폰, 프랑스 SFR등 유럽 6개 통신회사의 방문단 11명은 지난 9일 한국의 IT 현주소를 탐방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이 주선하는 'IT 한국을 경험하세요(Experience IT Korea)'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각 회사의 마케팅과 기술 분야의 부장 및 이사급들로 구성된 방문단은 이틀 일정으로 '한국 IT 체험'에 나섰다. 9일은 KT 체험관을 방문, 유무선 통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10일엔 SK텔레콤 데모 센터와 모바일 멤버십존을 살펴본다. 또 한국 IT 업체들의 임직원들을 만나 비즈니스 협력 기회도 협의할 계획이다.

이들이 한국을 찾는 것은 IT분야 강국인 한국을 배우기 위한 것이다.

헬무트 빈더 도이치 텔레코노 마케팅 본부장은 "한국의 IT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독일보다 앞서 브로드밴드(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하고 있는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호세 루이스 쿠엘다 보다폰 스페인 신사업 본부장은 "한국의 주요 이동통신 업체들이 어떤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 왔다"며 "특히 어떤 서비스가 있고 브랜드 마케팅은 어떻게 하는지도 관심사항"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를 주관한 권순영 보스턴컨설팅그룹 부사장은 "이번 방문은 한국의 시장을 둘러보고 한국 업체와 비즈니스 협력을 하고 싶어하는 외국 통신사들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며 "유럽 통신업체들과의 교류로 한국 IT 업체들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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